2년 전 우연히 속초에 놀러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처음 먹어본 백촌막국수
유명한 막국수집이 몇 군데 있는데
나는 검색해 보고 내 스타일 일 것 같아서
백촌막국수로 갔다
아무 정보도 없이 갔다가 웨이팅을 두 시간 정도하고 드디어 한입 먹어본 막국수는
너무 밍밍하고 평범했다
이걸 왜 이 시간을 기다리면서까지
사람들은 먹고 있는 거지?
의아해하며 옆사람들을 봤는데
설탕과 들기름을 넣는 게 아닌가?!
우리도 똑같이 따라 해 봤는데
결론은 설탕과 들기름이었다!!ㅋㅋ
너무 맛있어
그날 이후 내 인생 막국수집이 된 백촌막국수
그 이후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간다고 해도 죽음의 웨이팅을 버틸 수 있을까
걱정하던 중
테이블링어플에서 원격 줄 서기를 하면
덜 고생할 수 있다는 정보를 확인
원격줄서기 한 후에 가게 앞 키오스크에서
내대기번호가 지나기 전에
코드번호를 입력해야 해서
대충 시간계산해 보고
우리는 서울에서 출발해서 도착하기
1시간 전에 줄서기어플로 줄을 섰다
외관은 굉장히 허름함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스타일
도착해서 확정코드 입력하고
차에서 대기대기
저 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생각보다 회전율이 느리다
시간계산잘못해서 한 시간 반정도 기다린 듯ㅠㅠ

전에 왔을 때는
보쌈이 작은 게 있었던 거 같은데 아닌가?
아무튼 두 명이서 먹기엔 양이 많지만
명태무침이랑 싸 먹으면 꿀맛

백김치+수육+명태무침=극락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특히 저 명태무침이 요물
달달하고 꼬득하고 입에 착 붙는다
또 먹고 싶다

보쌈 먹고 있으면 드디어 막국수가 나온다
막국수도 전에 왔을 때는 동치미국물이 부어져 있고
따로 나온 동치미국물을 추가해서 먹는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국물 없이 막국수만 나오고
동치미국물을 내 맘대로 추가하는 방식

설탕 2작은술 들기름 한 바퀴 동치미는 취향껏
넣어주면 완성!

심심하고 시원한 동치미국물이 일품이다
다음부터는 도착 2시간 전에 원격줄서기해야지
(친구한테 욕을 많이 먹음)ㅋㅋ
속초를 많이 가서 백촌막국수 가려면
고성까지 가야 하고 웨이팅도 해야 하지만
속초를 또 간다면 무조건 가야 할 곳~
상호:백촌막국수
주소:강원 고성군 토성면 백촌 1길 10
영업시간: 수요일정기휴무
월~일 10시 30분 오픈 17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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